일본 전역의 3,700개 학교 중 단 49개 학교만이 본선에 진출하는 일본 고교 야구 최고의 무대 고시엔에서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대회전부터 교토국제고는 한국어로 된 교가가 고시엔 본선 경기장에서 울려 퍼지며 큰 화제를 모았고 많은 한국인들의 기대와 응원을 받으며 주목받았습니다.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경기는 1회부터 9회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교토국제고와 간토다이이치고는 5회와 6회에 각각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의 안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승부치기 방식으로 진행된 10회 초 교토국제고는 안타와 볼넷으로 2점을 먼저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이어 10회 말 간토다이이치고가 1점을 만회했으나 교토국제고의 투수 니시무라 잇키가 2스트라이크 1볼에서 절묘한 슬라이더로 상대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감격스러운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경기 종료 후 고시엔 구장에는 다시 한번 교토국제고의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졌고 선수들과 팬들은 감격의 순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