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다음 월드컵을 위한
세대의 연속성이 완전히 끊겼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선발 라인업뿐만 아니라
벤치에 들어가는 선수들까지 살펴보면
그 심각성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골키퍼 포지션을 살펴보겠습니다
선수들 개인기량의 문제를 떠나서
성인 대표팀에서 선발로 뛰어본 경험이 있는
다음 세대의 선수가 전무합니다
송범근의 경우 2022년 동아시안컵 1경기가 전부이며
97년생 김동헌이나
03년생인 김준홍의 경우에는
대표팀 소집 경험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물론 골키퍼는 특수 포지션이라 이해할 수 있지만
이 선수들이 23세 이하 대표팀에서라도
경험을 쌓았는지 살펴보면 그것도 아닙니다
정작 중요한 대회에서는
와일드카드로 선배들이 나섰습니다
즉 다음 세대 골키퍼 중에서
큰 무대 경험이 쌓인 키퍼가 한 명도 없는 실정입니다
수비 포지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번 큰 경쟁 없이 고착화된 선발 라인업과
교체멤버이다 보니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가 전혀 없습니다
98년생의 박승욱의 경우
라이트백으로 선발 1회 교체 1회가 전부이고
00년생의 왼발잡이 센터백 김주성의 경우도
교체 2회가 전부입니다
그렇다고 이 선수들이 대표팀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 선수들 외에는 대표팀 소집 경험이 있는
센터백들이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기혁의 경우 선발 경험 1회가 있지만 미드필더로 동아시안컵 경기가 마지막)
측면 수비수 상황도 비슷합니다
실력 여부를 떠나서
레프트백 이태석의 경우
오만전이 선발로는 처음 뛴 경기였고
라이트백의 황재원 역시
선발로는 고작 1번 교체 2번이 대표팀에서의 경험의 전부입니다
그 후에는 소집도 일정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미드필더 포지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백승호를 제외하면
최근에 중앙미드필더 수비형미드필더로는
항상 같은 선수들만 뛰어왔습니다
97년생인 원두재의 대표팀에서 마지막 투입된 경기는
23년 6월 16일 페루와의 경기고
선발로 경기를 소화한 것은 21년 6월 13일이 마지막입니다
홍현석의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기도 하는데
이 선수가 중앙미드필더로 대표팀에서 마지막 선발 경기는
23년 아시안컵 호주전이 마지막입니다
그나마 중앙미드필더와 수비형미드필더 포지션에
발탁된 경험이라도 있는
김봉수는 성인 A대표팀에서 경기를 뛴 경험 자체가 없고
00년생의 정호연 역시
김도훈 체제에서의 16분 교체투입이 전부입니다
화려하기로 유명한 2선 라인업도 결국은 비슷한 문제가 있습니다
대표팀에서 기회를 주지 못한다면
연령별 대표팀을 활용해서라도
다른 대륙이나 국가들과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원래 쓸 놈만 쓴다로 유명합니다
저는 애초에 홍명보가 감독이 된 이후에는
세대교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클리스만 감독이 조금이나마 쏘아올린
세대교체의 불씨를 홍명보 감독이 완전히 꺼버린 형국입니다
다음을 이끌 감독은 지금 쌓인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대표팀에 기회 못 주면 U-23이라도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데
거기도 선배들 와일드카드로 채우니 악순환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월드컵 예선은 실험할 때가 아니에요
최상의 전력으로 나가야 하는데
이번 오만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2군 선수들 실험했다가
진출 실패하면 더 비난 받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