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지휘자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서 그의 첫 번째 경기는 팬들과 전문가들에게 다양한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과연 아모림은 이번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요?
선발 라인업의 파격과 숨은 의도
아모림 감독은 첫 경기부터 독특한 전략을 펼쳤습니다.
아마드를 윙백으로 배치하고 마즈라위를 우측 스토퍼로 기용하며 달로를 좌측에 배치한 것이 그 사례입니다.
무엇보다 카세미루와 에릭센으로 3선을 구성한 점이 주목할 만했습니다.
그의 의도는 명확했습니다.
입스위치가 하위권 팀으로 수비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할 것이라 예상하며
전개 능력이 뛰어난 자원들로 빌드업을 강화하려 한 것입니다.
부상 복귀와 A매치 후유증으로 인해 주요 선수들을 선발로 활용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제약도 있었습니다.
리산드로, 쇼, 우가르테 등의 결장이 선택을 불가피하게 만든 것입니다.
맥케나가 이를 이미 읽고 중앙을 틀어막았다?
이렇게 단언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수많은 현지 언론사 역시
아무도 이번 경기 선발 구성에 대해 감을 잡지 못했고
선발 라인업이 발표가 된 상황에서조차
어떤 구조일 지 예측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다만 확실한건
맥케나가 우연히 아모림이 구상한 빌드업의 혈을 막아버렸고
경기 양상이 맨유에게 불편하게 흘러가게 된 것입니다.
첫 번째 문제 후방 빌드업의 균열
전반 2분 만에 맨유는 래시포드의 원터치 마무리로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 장면을 면밀히 살펴보면
아모림의 구상은 시작부터 삐걱거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입스위치는 중앙을 틀어막는 압박 구조를 형성하며
카세미루와 에릭센은 물론 더 리흐트까지 오각형에 갇히게 만들었습니다.
좌우 스토퍼였던 에반스와 마즈라위가 전개에 약점을 드러내면서 선택지는 우측의 아마드에게 공을 전달하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아마드는 이러한 압박을 돌파하며 역습을 성공시켜 득점을 만들었지만
그의 개인 능력 덕분이었지 전술적으로 완성된 플레이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이 사진처럼 좌우 스토퍼와 3선 자원의 연결은 실패하며
빌드업의 한계를 여실히 노출했습니다.
두 번째 문제: 전환 상황에서의 저지력 부족
아모림 감독은 스토퍼들에게 저지와 경합의 임무를 부여했지만
에반스와 마즈라위는 이 역할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좌측면에서 에릭센과 에반스는 상대의 압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입스위치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상대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축구에서 상대의 반격을 차단하고 흐름을 끊는 전환 상황의 저지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맨유는 전반 내내 이 부분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상대의 공세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한 문제 파악과 교체
후반 55분,
아모림은 에반스와 카세미루를 빼고
쇼와 우가르테를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상당히 이른 시간이었지만 문제를 파악하고
피드백을 수용하는 자세가 아주 좋았다고 봅니다.
이 교체는 즉각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며
맨유의 저지력이 개선되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후 래시포드와 에릭센을 빼고
다소 파격적인 선택으로
호일룬과 지르크지를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도 눈에 띄었습니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다양한 포지션 활용을 실험하며
향후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모림 체제의 과제와 전망
아모림의 첫 경기는 명확한 과제와 가능성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그는 짧은 준비 기간과 주력 선수들의 결장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며 팀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후방 빌드업과 전환 상황에서의 저지력 부족은 해결해야 할 큰 숙제로 남았습니다.
아모림 감독의 축구는
선이 굵고 명료한 선택지로 상대를 압도하려는 철학이 뚜렷합니다.
그러나 이를 팀에 완벽히 이식하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프리시즌 없이 시작된 이 과정에서
우리는 그의 진정한 역량을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아모림이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며 팀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지입니다.
주력 선수들이 복귀하고 전술 훈련이 축적되면
맨유는 보다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번외
"아모림 감독의 인터뷰 내용 발췌"
"
선수들은 지금 생각을 너무 많이 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선수들은 전엔 그냥 패스하고 전진했어요.
센터백조차도요.
달롯은 원래 센터백에게 패스하고 인버티드하여 미드필더 자리로 가서 경기를 해왔죠.
이젠 아니에요.
자신의 포지션에 계속 있어야합니다.
이렇듯이 3일 만에 모든 것을 다 바꾸고 대응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에겐 두가지 선택지가 있을겁니다.
먼저, 새로운 제 아이디어를 다 잊어버리기.
그게 시즌 중반에 제가 온 이유일테지만요.
그냥 지금 문제에 대해 대처하기.
그렇다면 내년에, 이 시점, 이 자리에서,
우린 똑같이 같은 문제를 논하고 있을겁니다.
이게 아니라면 지금부터 다 다시 시작해서
조금의 위험을 감수하고 조금 힘든 시간을 겪으면
내년에 이 자리에서 훨씬 나은 모습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우리가 위험을 조금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GGMU!
악재란 악재는 다 껴있는데 새 감독을 맞이할 준비가 안된 여론이 문제네요
두분 말씀대로 인터뷰 내용이 너무 훌륭합니다
아모림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궁금했는데 속이 뻥 뚫려요
참 좋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텐하흐는 타협할 때 결과가 좋았고(?) 본인의 철학을 밀고 나갈 땐 폭망했는데(?) 어떤 결실을 맺을지 더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