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24억 원, 연봉 총액 18억 원, 옵션 8억 원)으로 계약을 맺었는데요. 현재 FA 신청을 한 하주석과 올 시즌 유격수 자리를 맡았던 이도윤이 1군 주전으로 쓰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에 포지션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걸로 보입니다. 빡센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된 수비와 주루 능력은 인정하지만, 주전으로 뛴 2018년 이후 타율이 3할에 못 미쳤는데 50억은 너무 과한 금액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원 소속팀 KT에서도 잡으려고 했겠지만 심우준에게 큰돈을 쓰고 싶지 않았는지 허경민을 4년 40억에 영입하네요.
심우준 계약 발표 다음날 한화는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 원(계약금 34억 원, 연봉 총액 32억 5천만 원, 옵션 11억 5천만 원)의 대형 계약을 또다시 발표했는데요. 솔직히 최정 말고 이번 FA 대어급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엄상백이 최대어로 평가받았을 뿐인데 78억 계약은 한화라서 가능했던 계약 아닌가요? 내년 시즌 새 구장에서 개막하고 김경문 체재로 현재 토종 선발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군복무 이전 불펜 경력은 제외하고 2022년 11승 2패, 2024년 13승 10패, 단 2시즌만 10승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건 너무 오버페이 같네요.
한화 이글스는 10년 넘게 빌드업하면서 1차 지명권은 다 가져가서 뽑아놓고 결국 육성 실패해서 버린 선수들이 도대체 몇 명인가요?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에 이어 이번에 정우주까지 강속구 위주의 투수를 선택하고 1군에서 실력을 보여준 선수는 문동주, 김서현 단 둘 뿐입니다. 체계적으로 육성 계획도 없고 1군과 2군 연계성 부족하고 무엇보다 고액 연봉자들 부진한데도 계속 기용하는데 그렇게 할수록 신인들은 한화에서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FA 영입도 중요하지만 내부 육성 문제가 심각할 때 신인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의 신구조화가 잘 맞을 수 있도록 팀을 재정비하는 게 급선무인 듯하네요.
내년 시즌 어떤 성적을 뽑아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도 실패로 돌아간다면 또다시 최하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텐데 보살팬들이 언제까지 기다려 줄 수 있을까요??? 나미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