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더비는 아스날과 토트넘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뜨거운 라이벌전으로,
단순한 경기 이상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두 팀이 팽팽히 맞서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스날이 전술적 완성도 면에서 우위를 보여주는 모습이 두드러졌는데요
토트넘의 수비 전술이 정확하게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의구심에서 이 글을 시작해봅니다
RW 스털링이 ST 하베르츠와 함께 투톱처럼 위치합니다
토트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며 센터백들을 마크하는 중이죠
그러면 당연히 좌측의 스펜스는 자유롭게 됩니다
패스길을 잡으면서 압박을 진행했기 때문에 리턴이라는 선택지는 불가합니다
이 때 스털링이 중앙에 위치하면 스펜스는 자유로운거 아닐까요?
넓게 보면 아스날 입장에서는 RB 팀버가 애초부터 높게 위치하기 때문에
스펜스에게 볼이 가더라도 대처가 가능한 상황이었고
토트넘은 하베르츠가 골키퍼 압박에 숫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만들더라도
토트넘 후방 모두에게 대인 마크가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스날과 토트넘의 공격과 수비 컨셉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스날의 전방 압박 플랜 A
아스날의 전방 압박 플랜 B
아스날의 전방 압박 플랜 C
이렇게 하자고 약속이 되었다는 듯
그런 상황이 저 순간에만 나온 것이 아니라 경기 내내 나왔던 모습입니다
그럼 토트넘의 전방 압박도 살펴봐야겠죠
아스날의 후방 빌드업 준비 과정에서 LW 손흥민이 최전방 압박에 가담
솔란케와 함께 투톱처럼 위치하며 상대 센터백들 마크
여기만 보면 아스날의 그 것과 유사해보이지만
아스날의 풀백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습니다
풀백이 완전 오픈으로 공을 받게 되니까
중앙에 위치하던 베리발이 급하게 나서보지만
중앙을 비우고 나왔으니 당연히 이번엔 중앙에서 공간이 나오게 되죠
이런 상황 역시 한 순간에만 발생하는 장면이 아닌 경기 내내 보이던 장면들입니다
무려 4년전으로 되돌아가보겠습니다
램파드 감독의 첼시와 리버풀의 4년 정도는 전 시점입니다
이 때에도 이미 아스날의 전방 압박과 유사한 컨셉이 보이실겁니다
여전히 공격 앞으로를 외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수비 체제는
공간에 대한 이해와 변화가 전혀 없는 무지성 공격 축구를 앞세우고 있고
무려 4년 전에 선보이던 상대의 전방 압박 대응에 속수 무책이란 말입니다
이게 저같은 축알못 눈에도 뻔히 보이는데
토트넘 보드진은 안보는건지 못보는건지 궁금해지네요
그걸로 칭찬도 많이 받았고..
이렇게 무너지는 건 전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선수 체력이든
주전이 다 부상이라 전술적으로 체계화가 안된 애들이 나오든
구현이 안되기 시작할때 이걸 바로 잡는 걸 못하고 있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선수 장악이 안됐든 훈련 프로그램이 부실할 수도 있겠지만요
라인 땡겨놓고 높은 위치에서 근접 마크만 시키니까 슝슝 뚫림
포스텍 보면 그냥 극단적인 전술일 뿐이지 전술가로서 면모는 잘 모르겠음